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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표 혼자남' 배우 김광규가 배우 이서진의 자발적 노예로 등극했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31일 밤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원치 않게 유기농 라이프를 즐기게 된 배우 이서진, 아이돌그룹 2PM 멤버 옥택연과 게스트로 찾아와 노예로 전락한 김광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비빔밥을 만들어먹고, 고추 장아찌를 담그고, 염소 잭슨을 위한 축사까지 제작한 뒤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을 때 김광규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시골집에 나타났다.
하지만 밤길을 달려온 손님 김광규를 향해 날아온 인사는 이서진의 "왜 왔어?"였고, 김광규는 조명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김광규는 "아침 먹자"고 요구했지만 이서진은 망설임 없이 "형은 손님이 아냐. 일하러 온 거야. 다른 거 할 것 없고 수수만 베"라며 그를 수수밭 일꾼으로 임명했다.
이서진은 고기 한 번 배부르게 먹은 죄로 떠안은 수수밭 일을 김광규에게 맡긴 것이었지만, 귀향을 꿈꾸고 있는 김광규에게 시골의 일상은 힐링이었다. 그는 아침부터 장작을 패고, 톱질을 하는 등 시키지 않은 일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하는 그에게 꾸준히 칭찬과 독려하는 당근을 던져주던 이서진은 "저 형을 안지 10년이 됐는데 저렇게 행복해 하는 걸 처음 봤다"며 만족해했다.
또 수수밭에서도 김광규는 평소 이서진, 옥택연이 소화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일을 해치우며 "하나하나 벨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농사일 후 차가운 계곡에서 즐기는 잠깐의 수영은 최고의 보너스였다.
'삼시세끼'가 시작된 이후 배우 윤아정, 최화정부터 신구, 백일섭까지 프로그램에는 이서진 특유의 '시크하지만 알고보면 자상함'이 강조되는 게스트들이 자리를 채워왔다.
하지만 이서진이 편하게 일을 나눌 수 있고, 또 그런 상황을 마다하지 않는 김광규라는 캐릭터의 등장은 프로그램에 '자발적 노예'라는 새로운 웃음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배우 김광규.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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