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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녀의 탄생'이 여자의 외모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이 시대의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1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1회에는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를 대변하는 사금란(하재숙)의 비참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금란은 결혼생활 8년 째였지만 무려 7년 동안 외국에 있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시부모님과 시할머니, 시누이까지 모시고 살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금란은 뚱뚱한 외모로 어디서도 주목받지 못했고 오히려 천대받기 일쑤였다. 그는 생선 냄새와 땀 냄새로 찌든 몸을 이끌고 버스에 탔지만 급정거로 많은 짐과 함께 넘어져 큰 수모를 겪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외모를 바꿔주는 프로그램 '체인지'에 자신의 사연을 신청했다.
방송에 소개된 사금란의 사연은 더욱 처참했다. 7년 동안 외국에 나간 줄 알고 있었던 남편이 사실 교채연(왕지혜)와 외도를 하고 있었고, 이 사실은 시댁 식구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아연실색하고 집을 나왔다.
그와 반대로, 사라(한예슬)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를 에워쌌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몸매와 외모를 지닌 소유자였다. 사라는 TV 속 사금란의 사연을 접하며 눈물을 흘렸고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다"라며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사라는 자신의 스토커라고 생각했던 한태희(주상욱)과 추격전을 벌였고, 한태희는 "네가 사금란이다"라고 말했다. 한태희의 말처럼, 사라는 과거 사금란이었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목숨을 걸고 전신 성형수술을 받았던 것이 밝혀졌다.
한태희는 자신을 의심하는 사라에게 "사금란을 TV로 봤을 때 남일 같지 않았지? 자기 일이니까 그런 것"이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한태희는 사라에게 노예계약서를 들이밀며 "총 50페이지에 99개의 조항이 들어있다. 아줌마는 내가 시키면 다 한다"라고 말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미녀의 탄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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