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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역배우 김지영(10)에게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촬영하며 제일 좋았던 기억을 물으니 장보리(오연서)의 결혼 장면을 촬영할 때를 꼽았다.
"보리 엄마가 결혼하는 장면이 저는 제일 좋았어요. 정말 힘든 결혼이었잖아요. 비단이가 없던 장흥에서 고생을 하다 결혼을 하는 보리 엄마의 모습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김지영은 정말 떡잎부터 다른 천상배우다.
'왔다 장보리'의 종영 후 '국민 비단이'가 된 김지영을 만났다. 귀여운 외모와 똑부러진 말투. '왔다 장보리' 현장에서도 김지영은 촬영장의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처음에는 보리 엄마(오연서)와 촬영을 많이 했고, 민정 엄마(이유리)와는 뒷부분에 만나는 일이 많았어요. 두 엄마가 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잘해줬어요. 만날 때 선물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시간 날 때마다 대본도 맞춰주고, 재밌는 사진도 같이 찍었고요."
김지영은 촬영기간 동안 모녀로 함께 한 배우 오연서와 주고받은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김지영은 정성을 담아 선물을 골랐고, 오연서 또한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선물을 건넸다.
"보리 엄마의 생일 때 휴대전화 케이스를 선물했어요. 평소에 제가 꾸미는 걸 좋아하거든요. 촬영장에서 보니 보리 엄마가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속상해하더라고요. 케이스를 씌우면 더 예뻐 보일 것 같아서 선물을 골랐어요. 그리고 제 생일에는 보리 엄마가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팔찌, 옷이랑 원피스를 선물해줬어요. 편지도 직접 써줬고요. '장보리 끝나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고 쓰여 있었어요. 옷이요? 당연히 마음에 들죠."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지영.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상속자들'을 특히 좋아한다는 그녀는 오랜 롤모델은 배우 하지원처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왔다 장보리'를 촬영하며 김지영에게는 새로운 꿈이 하나 더 생겼다.
"'왔다 장보리'를 하고나서 생각이 든 게 연민정 엄마 같은 악독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연민정 엄마가 무섭지 않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저는 무섭지 않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발악을 한다던가, 사람을 무섭게 쳐다본다던가. 민정 엄마는 그런 연기를 할 때 재밌다고 말을 해줬어요. 또 촬영 할 때랑 끝났을 때를 보면 민정 엄마는 전혀 다른 사람이거든요. 그런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가 끝난 뒤 김지영에게 사인을 부탁했다. 김지영은 "'사인을 해달라'는 말을 들어도 제가 사인이 없었거든요. 이번에 아빠랑 같이 사인을 만들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하트와 왕관 모양이 담긴 예쁜 사인을 완성했다. 머지않아 뛰어난 배우가 될 떡잎 김지영의 사인이다.
[아역배우 김지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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