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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미녀의 탄생' 한예슬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을까.
1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1회에서는 컴퓨터 미인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사라(한예슬)와 그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라는 자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미인이라 생각하며 그 시선을 즐겼다.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뒤따라 오는 이들의 관심을 당연하다 생각했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예쁜 얼굴, 비율 좋은 몸매는 사라를 더욱 당당하게 만들었다. 사라가 더 사랑스러워질 수 있는 것도 그 관심 때문이었다.
사라로 분한 한예슬은 다소 오버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렸다. 예쁜 얼굴과 잘 빠진 몸매는 컴퓨터 미인 사라를 표현하기에 충분했고 특유의 애교 있는 한예슬 성격은 사랑스러운 사라와 딱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무조건 예쁜 인물로만 그려졌다면 한예슬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을 것. 한예슬이 연기하는 사라에게는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다. 사라는 과거 뚱뚱한 몸매 탓에 시댁 식구들은 물론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시 받고 살아가는 사금란(하재숙)이었다.
사금란은 무시는 물론 믿었던 남편의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됐다. 한 남자만을 바라보던 그녀가 사랑에서까지 배신 당하는 순간, 그녀의 혼란과 상처가 가져올 복수심이 예고됐다. 목숨을 걸고 전신 성형을 하며 사라로 다시 태어났기에 그녀의 치밀하고도 가슴 아픈 복수가 예상됐다.
때문에 한예슬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기존에 갖고 있는 그녀의 애교 있고 밝은 이미지는 사라를 그리기 충분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사라가 그려낼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에 한예슬이 그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기대된다.
과거 한예슬은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나상실 역을 통해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도도한 외모와는 달리 망가질 줄 아는 그녀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 이에 '미녀의 탄생' 속 사라에 대한 기대도 큰 것이다.
앞서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환상의 커플' 때도 보통 일반적인 캐릭터에 비해 엽기적이고 오버스러웠다"며 "그런 캐릭터가 나는 몸에 좀 편한 것 같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사라 역을 할 때도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며 "하면서도 많이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감독님과 상의를 한 후에 조금씩 고쳐간다"고 말했다.
한예슬이 드러낸 자신감 만큼 '환상의 커플'을 뛰어 넘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2회는 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미녀의 탄생' 한예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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