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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속전속결이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FA를 선언한 좌완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은 FA를 선언한 나루세에 3년 계약에 등번호 18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은 선발투수 보강을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나루세에 관심을 보여 왔다.
게다가 나루세가 전날(1일) 기자회견을 열고 "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신은 더 바빠졌다. 나루세는 오는 4일 FA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12일 FA로 공시되면 다음날인 13일부터 원소속 구단 지바 롯데를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한신은 타구단 협상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한신 구단 관계자는 "계약 기간 최대 3년에 등번호 18번을 부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센트럴리그에서 처음 뛴다는 것을 고려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 한신 구단 측은 아직 나루세가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은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와 노미 아츠시, 후지나미 신타로, 이와타 미노루가 선발진에 버티고 있는데, 통산 90승을 올린 나루세까지 가세하면 초강력 5선발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나루세는 지난 2006년 1군에 첫발을 내디뎠고, 입단 2년째인 2007년 24경기에서 16승 1패 평균자책점 1.82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최우수 투수상까지 따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했고,2009년(11승)부터 2012년(12승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팀 주축 선발로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에는 9승 11패 평균자책점 4.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6승 4패)에 이어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년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2차례나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03년 입단 이후 11년간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최근 2년 연속 선수단 회장을 맡는 등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나루세 요시히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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