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당했다. 패배 후 그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34라운드서 전북에 0-1로 졌다. 마지막 추가시간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카이오에게 결승 버저비터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6경기 연속 전북전 무패도 끝이 났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전북의 변칙 전술에 선수들이 당황했다. 후반들어 페이스가 올라왔지만 전북의 역습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에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우승으로 가는데 승점 1점만 가져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무승부 전략으로 나왔다. 후반에도 같은 전략을 유지하는 걸 보고 당황했다. 매번 우리가 수비하고 역습으로 이겼는데 오늘 똑같이 역으로 우리가 당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서울과 같은 스리백 전술로 맞섰다. 스리백과 스리백이 충돌하면서 경기는 90분 내내 지루하게 진행됐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이 계속 이렇게 수비적으로 하면 우리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경기가 지루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용수는 “지도자만의 전술이 있다. 팀에 대한 확고한 시스템을 바꿀 순 없다. 어차피 이기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강희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서 전략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포항(승점56점)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4경기가 남았지만 더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최용수는 “다음 주 수원과 슈퍼매치를 한다. 꼭 분위기 반전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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