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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윤종신이 가수 故 신해철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던 기억을 털어놨다.
2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속사정쌀롱' 1회가 전파를 탔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의 마지막 방송 녹화분이다.
이날 방송 중에는 '후광효과'를 주제로 한 토크가 진행됐고 이에 윤종신은 "사실 후광효과의 대표적인 예가 나인 것 같다. 내가 데뷔하던 당시 소속되어있던 회사에 음악을 잘하는 가수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신해철과 O15B, 김동률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윤종신은 "그리고 신해철이 내 데뷔무대를 함께 해줬다. 신해철이 나보다 2년 먼저 데뷔한 선배였는데 내가 첫 무대를 떨다가 망쳐버렸다. '나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신해철이 내 등을 두드려줬다"고 기억을 얘기했다.
한편, 방송의 오프닝에는 "이 방송은 2014년 10월 9일에 녹화되었습니다"로 시작되는 자막이 등장했다.
자막에서 제작진은 "방송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故 신해철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 분들의 소중한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뜻을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밴드 무한궤도의 리드싱어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1992년 전설의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이후 22년 간 활동해왔다. 지난 6월에는 6년 만에 정규 6집 Part.1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매하며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신해철을 비롯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 가수 윤종신, 개그맨 장동민, 힙합그룹 MIB 멤버 강남이 출연하는 '속사정쌀롱'은 실험, 데이터 등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는 형식의 심리토크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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