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9년 만에 찾아온 일본시리즈 우승의 기회를 놓친 한신 타이거스가 재빠르게 전력보강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한신이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2) 영입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3일 "한신이 나카지마에 파격 대우를 준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이 10억엔(약 96억원)에 이른다"라고 보도했다.
최대 3년 8억엔의 조건을 준비하고 있는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한신은 파격 대우로 나카지마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신이 나카지마에 관심을 두는 것은 도리타니 다카시(33)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과 맞닿아 있다. 베테랑 유격수인 도리타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고 일본시리즈 종료와 함께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우선 도리타니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신은 나카지마를 영입하더라도 포지션 중복은 없을 전망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도리타니가 잔류해도 나카지마에게 3루를 맡길 수 있다.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라고 전했고 한신 구단 관계자는 이 신문을 통해 "다른 구단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한신은 홈런, 타점, 안타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외국인 선수급으로 대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이부 시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나카지마는 지난 2012년 해외진출 FA 권리를 행사하고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트리플A에서만 90경기에 나서 타율 .283 4홈런 34타점을 기록한 나카지마는 올해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타율 .247 6홈런 35타점을 남기는데 그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나카지마는 이적이 자유로운 상태며 왼 손목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지만 다음 시즌 출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지마 히로유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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