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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조 매든 감독의 에이전트가 탬퍼링(사전접촉)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3일(이하 한국시각) 매든 감독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가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접촉은 어리석인 짓”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매든 감독과 컵스의 사전접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고 전했다.
네로는 라디오 방송에서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확인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며 “사전접촉을 상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내 생각에는 만약 당신 가족 중 누군가가 더 좋은 기회를 가졌다면 그것은 축하를 해줘야 할 일이다. 사전접촉 의혹은 정말 슬프고 다소 모욕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네로의 설명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14일 동안의 옵트 아웃(잔여 계약기간과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을 수 있는 권리) 결정 기간 동안 탬파베이와 계약 기간 연장 협상에 들어갔다. 네로는 이 때 매든 감독은 탬파베이에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탬파베이가 거절해 결국 매든 감독이 옵트 아웃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전 탬파베이 부사장이 지난달 LA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함께 탬파베이를 이끌던 매든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지난 25일 매든 감독이 탬파베이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지만 이를 포기했다고 발표하면서 매든 감독의 거취는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사로 확대됐다.
결국 매든 감독은 지난 1일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4일 컵스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컵스와의 계약 발표 이후 탬파베이 측에서 컵스와 매든 감독의 사전접촉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한편 매든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감독으로 지내면서 통산 781승 729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템파베이 레이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며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고, 2011년에도 아메리칸리그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매든 신임 시카고 컵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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