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정성룡, 경기장서 가치 증명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정성룡(29·수원)이 슈틸리케호 골키퍼 경쟁에 합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두 차례 중동 원정에 나설 22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18일에는 테헤란서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0일 소집해 곧바로 인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에 3명의 골키퍼를 소집했다. 1기에 뽑혔던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오사카)에 정성룡이 가세했다.

평가전에 이례적으로 3명의 골키퍼를 부른 이유는 장거리 원정을 떠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에는 2명의 골키퍼를 소집했는데 이번에는 3명을 불렀다. 이유는 장거리 원정 때문이다. 골키퍼 중 1명이 부상을 당하면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3명을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성룡을 부른 이유에 대해선 “정성룡이 월드컵 이후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수 본인이 필드 위에서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고 판단했다”며 정성룡의 K리그 활약을 보고 발탁했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수원의 K리그 2위를 이끌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울산전서 3-0 무실점 완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최근 치른 10경기서 5실점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잠시 하락세를 겪었지만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수원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성룡.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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