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골프단 소속 장정의 은퇴식이 3일 오전 11시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윤채영, 이선화 등 한화 골프단 소속 선수들과 장정의 배우자 이준식씨와 딸 이슬, 그리고 한화골프단 관계자 등이 참가해 장정의 은퇴식을 함께 기념했다.
장정은 지난 2000년도 LPGA에 데뷔 후 2005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당시 25세 나이로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 소피 구스타프손 등과의 경쟁에서 작은 체구로 당당하게 우승을 이뤄내며 ‘작은 거인’이라는 닉네임으로 국내 골프사에 기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7년 여고생 아마추어로써 한국여자오픈 우승, 2006년 초청선수 신분으로 일본여자오픈까지 각각 재패하며 한미일 메이저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PGA에서는 2006년 웨그먼스 LPGA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장정은 충남 대전 출생으로 13세때 골프를 시작했다. 유성여자고등학교 학생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 우승과 국가대표를 거쳐 1998년에는 국가대표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 2007년에는 연장전 끝에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LPGA 투어 여러 차례 준우승을 기록, 통산 308회 투어 출전에 우승 2회, TOP10 71회, 생애상금 약665만불(약67억원) 등 위와 같이 굵직한 경력을 남기며 올해 9월에 개최된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을 끝으로 22년 골프 인생을 마감했다.
오늘날 국내 여자골프 선수들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는데 해외투어 개척의 밑거름 역할을 훌륭히 해냈으며, 특히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친근한 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통해 골프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선수생활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기부 및 봉사 활동, 안면기형 어린이 수술을 위한 기부활동, 적십자 후원 등에도 적극참여 하는 등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장정은 투어 생활 중 지난 2008년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수술을 시작, 총 세 차례 수술을 하며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하였으나, 다시 투어에 복귀하여 선수생활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그러나 더 이상 손목 부상의 영향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고 오랜 고심끝에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이제 한국 여자골프사의 한 획을 그은 장정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결혼을 한 장정은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로 아직은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무엇을 하든 당당하고 밝은 그런 작은 거인의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장정. 사진 = 한화 골프단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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