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성근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가 코치진 조각을 맞춰 나가고 있다. 3일에는 계형철, 이홍범, 니시모토 타카시, 쇼다 코조, 후루쿠보 켄지, 다테이시 미쓰오 코치까지 새 코치 6명을 추가 영입했다.
이 가운데 니시모토 코치의 이력이 눈에 띈다. 1956년생인 니시모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1993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현역 은퇴 후 2003년 한신 타이거즈 투수코치, 2010년~2012년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코치, 지난해 오릭스 투수코치 겸 배터리코치, 올해 오릭스 2군 육성총괄을 역임했다.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 시절에도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겼다. 1974년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주니치 드래건스, 오릭스에서 18시즌을 뛰며 504경기에 등판, 완투 122회 포함 165승 128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1980년부터 1985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이 기간에 따낸 승수만 총 87승.
특히 1980년부터 1984년까지는 5년 연속 15승 이상을 따냈고, 주니치 이적 첫해인 1989년에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44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1981년 사와무라상, 1979년~1985년, 1989년까지 골든글러브 8회, 1981년 재팬시리즈 MVP, 1989년 재기상을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도 8차례나 출전했다. 1982년 재팬시리즈 2차전서는 매회 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는데, 이는 2008년 일본시리즈 4차전서 기시 다카유키(현 세이부 라이온즈) 이전까지 26년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화려한 선수 경력에 비해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인물이 많다. 하지만 니시모토 코치는 아니었다. 2003년 한신 투수코치를 맡아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코치로 돌아온 2010년에는 팀의 재팬시리즈행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 멤버였던 김태균과도 재회하게 됐다.
오릭스 투수코치겸 배터리코치를 맡은 지난해에는 2012년 퍼시픽리그 최하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을 1위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오릭스 육성총괄로 유망주 육성에 힘썼고, 지난달 1일 퇴단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현장을 떠나 있던 1995년~2002년, 2004년~2009년까지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야구 공부를 계속했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니시모토 코치의 한화 합류,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까. 벌써 기대된다.
[마무리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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