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다. 에이스가 1차전에 출격한다.
삼성과 넥센이 4일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예상대로 삼성은 릭 밴덴헐크, 넥센은 밴헤켄이다. 두 팀이 뽑아들 수 있는 최상의 에이스 카드를 내밀었다. 밴덴헐크는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예상됐다. 삼성에 밴덴헐크보다 강력한 카드는 없다. 밴헤켄의 경우 염경엽 감독이 2선발 헨리 소사를 플레이오프 1,4차전에 내세울 때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염두에 뒀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18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2관왕에 올랐다. 밴헤켄은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에 이어 7년만에 20승을 돌파하면서 다승왕에 올랐다. 두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명실상부한 최고 투수였다.
다만 상대전적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넥센전 6경기에 나섰으나 1승2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4.95는 8개구단 상대 평균자책점 중 가장 높은 수치. 반면 밴헤켄은 삼성전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2로 강했다. 2.22는 8개구단 상대 평균자책점 중 가장 낮은 수치. 두 에이스 모두 승수와 패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밴덴헐크는 넥센에 고전했고, 밴헤켄은 삼성에 강했다.
두 외국인투수 모두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한다. 밴덴헐크의 경우 155km 내외의 불 같은 강속구를 뿌린다. 타점도 높아서 제구가 잘 될 경우 타자들이 치기 힘들다.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지만, 직구 구위가 좋을 때 굳이 변화구를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이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 밴헤켄 역시 150km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타자들을 현혹한다. 직구-포크볼 단순한 조합이지만, 구위가 좋을 땐 타자들이 알면서도 당한다.
1차전부터 총력전이다. 기선제압을 위해서 에이스 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밴덴헐크(왼쪽)와 밴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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