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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이 없었다면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은 가능했을까.
한신은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2위로 마치고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격돌, 1승 1무를 거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만나 4승 무패로 파란을 일으키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신은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 오승환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히로시마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에서 모두 등판했고 1차전에서는 세이브, 2차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요미우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4경기에 모두 나서 3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일본시리즈로 올려 놓았다.
거듭된 연투가 부담이 됐는지 오승환은 결국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맞고 좌절의 시간을 맞보기도 했다. 결국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차지였다.
주위의 우려를 산 연투. 과연 당사자의 심정은 어떨까.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오승환은 "한 시즌 동안 부상 없이 끝까지 뛰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남기면서 포스트시즌에서의 연투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리가 아니었다면 거짓말"이라는 게 오승환의 대답. 그러면서 오승환은 "한국에 있을 때 한국시리즈를 뛰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라면서 삼성 시절 큰 경기를 많이 뛰었던 것이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도 승승장구한 비결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즌에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연착륙한 오승환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관람과 공식 기자회견 등 귀국 후 일정을 소화한 뒤 괌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승환이 3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야구 첫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 = 김포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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