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열정과 자신감이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 대구체육관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와줬다. 코칭스태프들도 내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광스럽고 꼭 이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이 너무 강하다. 경기는 해봐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 기회를 잡겠다”라고 했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면서 창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준비가 갖춰졌다. 정규시즌 2위를 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우승에 대한 절실한 마음, 열정,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냉철한 승부사답게 조심스러웠다. 그는 “타격 흐름이 좋은 상태에서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1차전 타격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서 시리즈가 달라질 것이다. 1차전서 넥센다운 좋은 타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7번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박병호가 안 맞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을 통해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모든 타자에게 정확한 타격을 요구했다. 그러다 보면 큰 타구도 나온다. 병호에겐 안타를 몇 개 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게임에 히어로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라고 했다.
불펜 운영은 같다. 염 감독은 “불펜 운영은 플레이오프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좌타 라인은 LG보다는 삼성이 훨씬 더 강하다. 페넌트레이스를 하면서 경기를 결정 짓는 결정타를 최형우에게 많이 맞았다. 되도록 형우에게 한현희는 안 마주치게 하려고 한다. 나머지 투수들이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우리가 경험이 좀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경험도 있었고 올해 플레이오프를 한 게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경험 부족이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필승조 3명에게 어떻게 휴식을 주면서 투구수를 관리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확실히 조심스럽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단기전 전략도 삼성에 노출됐다. 하지만, 넥센만의 좋은 흐름, 강점이 한국시리즈서 이어질 것이라 믿는 눈치다. 넥센은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밴헤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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