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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다릅니다.”
삼성 박한이는 “한국시리즈를 1~2번 해본 게 아니라서”라고 짐짓 웃었다.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도 3번 정도 나오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01년부터 2002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10년~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경험만 10번째다. 박한이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MVP를 받아 2013년 마무리를 잘 했다.
박한이는 “MVP는 운이다. MVP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은 정규시즌이고 한국시리즈는 한국시리즈다. 작년에도 정규시즌에 니퍼트에게 약했지만, 한국시리즈 때 다시 만나서 잘 공략했다. 올해도 밴헤켄이 우리에게 강했는데 한국시리즈서 똑같이 될 것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 자신 있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신력의 차이다. 긴장감이 엄청나다. 평소의 2~3배 차이가 난다. 체력적으로도 한국시리즈 1경기는 정규시즌 2~3경기를 소화한 것 같다. 모든 걸 쏟는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그 차이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많이 치러본 삼성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참가했던 2001년 한국시리즈서는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공을 제대로 못 던질 정도였다. 이번엔 넥센이 그럴 것이다. 엄청 긴장할 것이다. 우리는 여유가 있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서 박한이는 “한국시리즈는 누가 긴장을 덜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집중을 하면 확실히 투수들의 공은 잘 보인다”라고 장담했다.
또 박한이는 “편안하게 즐기겠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길 바랐다. 그만큼 넥센 경기를 많이 봤고, 연구했다”라고 했다. 이어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 대구에선 타격전이 될 것이고 목동에선 장타를 많이 치면 이길 것이다. 타격에선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한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주전 우익수로 나설 전망이다.
[박한이.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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