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접전 끝에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를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33-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4승 1패(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LIG는 시즌 전적 1승 4패(승점 2)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을 필두로 김철홍, 곽승석, 정지석, 전진용, 마이클 산체스가 선발 출전했다. 리베로는 김주완과 최부식이 번갈아 나섰다. LIG는 세터 양준식을 중심으로 정기혁, 김요한, 에드가 토마스, 하현용, 김진만, 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1세트는 승부처에서 잘 버텨낸 LIG의 몫이었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정기혁이 연거푸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낸데 이어 김진만의 오픈공격을 더해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연속 실점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대한항공 산체스의 오픈공격이 벗어나면서 간신히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은 2세트 12-11 상황에서 곽승석의 후위공격에 이은 블로킹, 강민웅의 블로킹이 연거푸 터지며 15-11을 만들었다. 이후 LIG에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동점, 역전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23-22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산체스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22-23 한 점 차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산체스의 연이은 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2, 3세트 모두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4세트는 듀스 접전. 이번에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31-31 듀스 상황에서 산체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곽승석이 기막힌 오픈공격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24-24 상황부터 계속된 듀스 접전 속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43점 공격성공률 54.66%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이 14점 공격성공률 65%로 큰 힘을 보탰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신영수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정지석과 전진용도 블로킹 3개씩 잡아내며 나란히 7점을 올렸다. 2세트부터 모습을 드러낸 공재학은 리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LIG는 김요한이 33점 공격성공률 58%로 고군분투했으나 에드가(20점)의 공격성공률이 35.41%에 그친 게 못내 아쉬웠다. 김진만과 정기혁(이상 9점)의 분전도 소용 없었다.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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