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33-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4승 1패(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43점 공격성공률 54.66%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이 14점 공격성공률 65%로 큰 힘을 보탰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신영수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정지석과 전진용도 블로킹 3개씩 잡아내며 나란히 7점을 올렸다. 2세트부터 모습을 드러낸 공재학은 리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승리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평가할 게 없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이 마음 자세를 고쳐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하는 건 좋지만 긴장해서 발도 못 움직이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공격수 신영수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곽)승석이가 공격, (정)지석이가 리시브 전담했는데 지석이가 많이 흔들렸다. 그 부분에서는 크게 재미 못 봤다"며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서브가 괜찮았는데 올 시즌 들어 서브가 약해졌다. 승석이와 지석이 다 그렇다. 서브에 좀 더 중점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은 이긴 게 천만다행이다. 첫 세트 하는 거 보고 0-3으로 지겠구나 싶었는데 선수들이 의지를 보여줬다"며 "우리 팀은 한 명이 긴장하면 다들 흔들리는 특성이 있다.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재학이와 (이)영택이가 중간에 들어가서 제 몫을 해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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