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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아이돌 그룹 크로스진의 타쿠야가 유서를 공개했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에는 배우 공형진이 출연해 '이별이 두려워 어떤 관계도 시작하지 못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시청자의 안건을 대신 상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타쿠야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여기에 유서를 남기겠다. 한국에 와서 4년, 지금 가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가족이다.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말 엄청 많이 있지만 결국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다. 하지만 항상 모두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유서를 공개했다.
이어 "제대로 눈앞에서 말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어서 여기서 말 하겠다. 나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여기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엄마. 사랑한다는 말을 살면서 한 번도 못했는데 정말 사랑한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편지에 실었다.
이에 성시경은 "이번에 일본 가서 가족들 안 만났냐?"라고 물었고, 타쿠야는 "아버지랑 대화를 조금 했다. 그냥 TV보면서 '일본에는 요새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는 말도 하고 진짜 별거 없는 대화를 했는데 뭔가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엄마한테 다음에 만날 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지난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인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내보냈다.
이어 "최종작업에서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해임 경질되었고, 음악을 채택한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했습니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일본 타쿠야.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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