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포수로서 잘 잡고, 잘 막는 기본에 충실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이흥련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정규시즌처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흥련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흥련은 올 시즌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
이에 이흥련은 “설렐 때도 있었는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면서 올해는 내가 저 무대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경기도 많이 뛰고 방망이도 잘 맞는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흥련은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 1홈런 17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포수 진갑용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으며 이지영과 함께 삼성의 안방마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이흥련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LG 트윈스 최경철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최)경철이형과 통화도 했고, 넥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니) 시즌 때랑 넥센 타자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서)건창이나 (박)병호형은 방망이가 시즌 때만큼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고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잡는 것과 블로킹 등 기본만 잘 하면 된다고 선배들이 많이 조언해줬다”며 “기본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부모님이 올 시즌 처음으로 대구구장을 방문한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부모님의 의미는 정말 깊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대구구장에는 올해 처음 오신다”며 “방망이와 글러브 등 장비에 ‘父母(부모)’라고 써 뒀다. 대학교 때부터 운동이 힘들고 하기 싫을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새기기 시작했다. 저에게는 이것이 부적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이흥련이 경기장을 찾는 부모님의 힘을 받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이흥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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