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작년보다 멤버가 더 세다.”
삼성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오승환 없는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그동안 단기전 절대 보루로 활약해온 오승환이 삼성을 떠난 것도 1년이 다 됐다. 삼성은 오승환 없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류중일 감독은 4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승환이도 없고 톱타자 배영섭도 없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역시 앓는 소리를 하는 사령탑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작년보다 멤버가 더 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그렇다. 일단 지난해는 김상수와 조동찬 주전 키스톤콤비가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했다. 또 외국인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가 끝내 빠지면서 외국인선수를 1명(릭 밴덴헐크)만 활용했다.
그에 비하면 올해는 갑작스러운 이탈자가 없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입었던 조동찬, 심창민 등이 정상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왔다. 역시 긴 재활을 마친 권오준도 포함될 수 있었으나 제외됐다. 류 감독은 “원래 왼손투수 1명을 빼고 오준이를 넣을까 고민했다. 넥센에 경기 후반 대타로 활용할만한 강한 좌타자가 없어서 고민했다”라고 했다. 결국 권오준은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아쉽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류 감독은 “박석민은 아직 풀 스윙을 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 부상을 의식해서 그렇나”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7번 박해민이나 포수 쪽 외에는 딱히 주전 중 뺄 선수가 없다”라며 특유의 고정 타선을 한국시리즈 내내 밀고 갈 뜻을 보였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때 하던대로 한국시리즈를 치르면 넥센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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