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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뜨거운 여름' 배우들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뜨거운 여름' 프레스콜에서는 민준호 연출을 비롯해 배우 진선규, 유연, 이지선, 차용학, 김대현, 신의정, 조원석이 참석했다.
이날 진선규는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에 임하는 감회를 묻자 "감회는 저 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까지 왔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하며 행복해 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꿈꾸며 즐거운 마음으로 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공연 또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의정은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간다 작품을 안 본 게 없을 만큼 그동안 정말 많이 좋아했다. 공연들도 너무 좋아하고 극단 배우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나도 한 번 같이 작업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그 쪽으로는 생각 못하고 있다가 기회가 좋게 날 봐주셔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 시파티를 하면서 했던 얘기가 내내 '너무 좋다', '너무 사랑한다' 이런 얘기만 했다. 어제 딱 하루 쉬었는데 계속 못 쉬다가 쉬니 그게 행복한건데 너무 보고싶더라"며 "단체 상사병 걸렸냐고 얘기하고 그랬다. 진짜 우리가 뜨겁게 사랑하면서 공연하고 있는게 다인 것 같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유연은 첫공연 후 눈물을 쏟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누군가한테는 이 공연이 앞으로 다가올 뜨거운 여름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지나간 뜨거운 여름, 누구에게는 지금이 뜨거운 여름일 수 있다"며 "연습하며 뜨겁게 사랑했지만 지금 공연을 하고 있는 이 순간이 진짜 뜨거운 여름 같다. 배우들 다같이 한마음으로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간다만의 매력은 아무것도 안 바꾸고 김대현은 김대현으로서 나오고 신의정은 신의정으로 나오고 그래서 뭔가 전혀 만들지 않고 순수하게 자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그런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다"고 털어놨다.
이지선은 "많이 바뀐 부분도 있고 그런데 아무도 화를 내거나 큰소리 난적이 없다. 이런 공연은 처음 해봐서 처음엔 내가 이상한건가, 이 집단이 이상한건가 했었다. 너무 다 좋은 분들이라 처음 공연했을 때도 감정이 북받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차용학은 연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묻자 "시작과 끝에서는 성인 재희를 하지만 극 안에서는 어린 재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른의 역할을 한다"며 "내가 그 재희가 아닌 어린 재희에게 상처를 주고 영향을 미쳤던 어른들을 연기하는데 그것들이 좀 더 명확하게 전달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연기했다"고 답했다.
조원석은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무용을 하던 친구에서 연기를 잘 하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 그냥 연기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개인적으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뜨거운 여름'은 민준호 연출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극단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이다.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배우 재희가 연기를 하면서 과거 자신이 품었던 꿈과 열정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재희가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흔적과 열정의 고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뜨거운 여름'은 재희가 자신의 뜨거웠던 그 시절을 찾아가는 과정을 춤, 연기, 밴드마임, 노래, 무용극 등으로 표현한다. 배우 진선규, 유연, 이지선, 차용학, 김대현, 신의정, 조원석이 원캐스트로 출연하며 오는 1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 이미지. 사진 = 스토리피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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