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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이 깔끔투로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하지만 팀 승리가 최우선인 포스트시즌에서 동점 투런포 한 방은 너무나 뼈아팠다.
밴 헤켄은 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피안타 3개 중 하나가 동점 투런포였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이 좋았다. 특히 3회말 박한이부터 6회말 최형우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무려 7년 만에 20승 투수로 등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전 4경기에서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잘 던졌다. 특히 24⅓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솎아내는 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날 등판에 더욱 기대가 모였다.
밴 헤켄은 1회말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박한이와 무려 11구 승부 끝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 다소 힘이 빠지는 듯했으나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최형우는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진루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첫 두 타자를 상대로 무려 17구를 던지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큰 위기는 없었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에 안타를 내줬으나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공 9개로 이닝을 마쳤다.
3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바로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127km짜리 바깥쪽 포크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나 박한이와 채태인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직선타로 잡아낸 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날 첫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5회에도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김상수를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6회에도 위력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한이를 14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채태인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최형우에 3볼까지 몰렸으나 당황하지 않고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밴 헤켄을 4차전과 7차전에도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투구수 96개에서 더 끌고 가는 건 무리였다. 결국 2-2로 맞선 7회부터 밴 헤켄 대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밴 헤켄의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은 2.45(13⅓이닝 4자책). 13이닝 동안 삼진이 무려 16개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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