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안지만이라는 필승 카드를 제 때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의 투구수가 107개에 달했기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차우찬은 서건창을 범타 처리하고 로티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보크를 범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차우찬은 유한준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계속해서 2-2 동점이던 8회초에 정규 시즌과 같은 상황이라면 안지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7회 실점 위기를 넘겼던 차우찬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결국 이 카드는 실패가 됐다. 차우찬은 8회초 선두타자 박병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강정호에게 5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을 거의 직선타로 날아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로써 점수는 2-4가 됐다.
안지만은 팀의 핵심 계투진으로서 포스트시즌과 국제 대회 등 큰 경기 경험이 많다. 1차전의 중요성을 따졌을 때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안지만에게 긴 이닝을 맡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연장전을 감안했던 탓인지 류중일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 삼성으로서는 안지만이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을 경기가 됐다.
[삼성 안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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