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송가연, 연예인보다 이종격투기…사명감 빛났다 [夜TV]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굵직한 목소리에 예쁘장한 외모의 송가연은 누가 뭐래도 이종격투기 선수였다. 게다가 영롱하게 빛나는 사명감까지 있었다.

5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땀 흘리는 여자들' 특집으로 댄스 스포츠 선수 박지은,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격투기 선수 송가연, 우슈 선수 서희 등이 출연했다.

이날 송가연은 종합격투기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속상한 부분의 하나가 이 운동선수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다. 너무 연예인 쪽으로 비쳐지더라"고 털어놨다. '이렇게 연예인 활동을 하는 게 싫지는 않냐'는 말에 "그런데 이런 기회가 있을 때 종합 격투기를 많이 알려야 한다"고 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MC 윤종신이 '맞아, 스타가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하자 "그런 사명감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또 '어떤 선수를 이기고 싶냐'는 질문에 "목표의식이 다르다. 한 선수를 보고 이 격투기를 시작한 게 아니라 이 운동이 진짜 좋아서, 롱런하고 싶은 게 제 목표다. '난 꼭 챔피언이 되어야겠어. 그 이후에는 운동 안 해'라는 느낌이 아니다"고 남다른 답을 내놨다.

또, 송가연은 최근 2분 33초 만에 TKO로 승리한 이종격투기 선수 데뷔전에서 '노장을 상대로 쉽게 이겼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상대가 33살 정도이셨을 거다"며 "제가 시합 전에 방송을 몇 번 나갔다. 종합격투기를 알려야 되는 건데 그 때도 없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은 종합 격투기 아마추어 리그가 있다. 국내는 종합격투기 선수가 저를 포함해 5명이다. 그 분이 '애 엄마다', '노장이다' 하시는데 원래 격투기 선수 중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다"며 "제가 커리어가 있으면 '저 누구랑 싸우고 싶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저는 대회 측에서 잡아주는 사람이랑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 50만원이라는 적은 파이트머니에 대해 "제가 종합격투기를 알리고자 방송을 시작했다. 시합을 뛴 건 저도 동등하게 똑같이 파이트머니를 받는다. 한국에선 운동하시는 선배들도 파이트머니를 많이 못 받는다. 저는 솔직히 밥 만 먹고 잠만 잘 수 있으면(괜찮다) 제가 방송에 나오고 겉모습이 화려해서 '벌써 돈을 떼로 버네'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 재활 치료비도 없어서 못 받을 때도 있다. 그런 점이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에 살해 협박으로 홍역을 치렀던 송가연은 그 자체에 대한 어려움 보단 자신을 방송인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고충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를 봤는데 제일 많은 말이 전기톱으로 살해 협박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방송 출연은 하고(라는 내용이었다)"며 "이런 게 방송인으로 비쳐져서 너무 괴롭다. 저희끼리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너무 기사화가 되다 보니까 회사에서 잘 마무리 한다고 해주셔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사진 = MBC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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