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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더지니어스3' 신아영 "장동민, 가장 악랄해보이지만 진국" (인터뷰)

시간2014-11-06 08:30:29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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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하버드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에 엄친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완벽한 스펙과는 달리, 최근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 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에서 신아영의 모습은 허당기 가득한 모습에 장동민으로부터 매번 구박받기 일쑤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신아영은 특유의 밝은 톤으로 "방송에서 그나마 많이 톤 다운돼서 나오던데, 실제로는 더하다"라며 유쾌한 웃음소리를 들려줬다. 그에게 엄친딸 아니냐고 묻자 "그런 배경으로 '더 지니어스3'에 나간건데 이상한 애 취급받고 있다. 모순됐다"라며 또 다시 유쾌한 웃음으로 넘겼다.

▲ "'더 지니어스3' 출연, 무섭고 두려웠다"

신아영은 '더 지니어스3'에 출연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SBS 스포츠 아나운서인 신아영은 다른 일반인 출연자들과 달리 이미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려왔지만, 그보다 '더 지니어스3'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 때문이었다. 신아영은 "워낙 관심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서 '더 지니어스'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가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지니어스'가 쟁쟁한 브레인들을 모아놓고 게임을 하는 것인데 게임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서웠다"라며 "출연을 확정하고 시즌1, 2를 정주행했는데 재미있더라. 게임쇼라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 같았다. 녹아들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 지니어스3'에서 신아영은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고학력자로 출발했지만 최근 열성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장동민과 함께 가장 독특한 개릭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똑부러지게 진행을 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없고 게임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까 너무 솔직한 내 모습이 드러나더라. 연출된 것은 아니다. 거기서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이라며 또 한 번 호쾌한 웃음을 지었다.

두려움 속에 시작한 '더 지니어스3'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더 지니어스3'를 통해 발군의 활약을 이어가며 1회 데스매치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데 이어 최근 주식시장 메인매치까지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의 활약에 대해 늘어놓자, "정말 고맙다. 푼수같은 내 모습에 대해 어색해 하실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활약 미미한 출연자 아쉽다고? 그게 사회아닌가"

'더 지니어스3'는 게임이지만 게임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그 속에 인간 군상과 심리전 등 여러 관계들이 형성돼있다. 하지만 우승자와 탈락자가 명확한 게임이라는 특성상 활약을 하는 참가자들이 조명을 받고 여러 시청자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더 지니어스3'에서 초반부터 튈 정도로 활약을 했던 장동민, 강용석, 김유현, 오현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탈락하지 않는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이와 관련 신아영은 "그게 사회 아닌가 싶다. 어떻게보면 너무 뛰어난 사람들은 배척 아닌 견제를 당한다. 나는 시끄러우니까 제외를 하고, 예를 들어 하연주, 이종범 등은 그걸 숨기고 견제를 안 받고 여태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라며 오히려 다른 시각을 보였다.

또 유수진, 하연주와 함께 여성 출연자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아영은 "카메라에는 안 나왔지만 여자들끼리 뭔가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그런데 수진 언니가 떨어지면서 다음 회 녹화 때는 의지할 곳이 없어져서 힘들긴했다"라며 "여자끼리 외모 경쟁은 하지 않았다. 여자끼리 있으면 이상한 경쟁 심리가 생기기 마련인데, 수진 언니가 그런 것들을 잘 잡아줬다. 그리고 하연주는 배우인데, 어떻게 배우와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털털한 웃음을 보였다.

▲ 게임실력자 장동민과 러브라인? "동민오빠가 날 안좋아해"

신아영은 이번 시즌 출연자 중 김경훈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그가 탈락했을 때 제작진은 김경훈의 과거 인터뷰를 공개하며 신아영을 처음부터 눈여겨봤음을 전해 마치 러브라인이 완성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신아영은 김경훈에 대해 "정말 좋은 동생"이라며 "독특한 매력이 있는 동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최근 호통치는 남자와 그걸 유쾌하게 받아주는 여자 관계로 특이한 호흡을 보이는 장동민과의 관계를 더욱 집중했다.

신아영은 "(장)동민 오빠는 사람이 정말 좋다. 보여지는 모습에서 리더십도 있고 자기 사람 챙기려는 것도 강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악랄한 사람인 것 같은데 정말 좋다"며 "동민 오빠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이용했다면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먼저 다가와주셨다"라고 전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올렸다.

지난 5회에서 장동민이 게임 룰을 설명하며 작전을 짰지만, 잘 못 알아듣는 신아영에게 "못 알아듣냐 하버드? 지퍼채워"라며 구박을 해 시청자들은 톰과 제리같은 모습이라며 반색했다. 이에 대해 "그 뿐만 아니라 동민 오빠는 그 날 회식때 30분 동안 악담을 했다. '너는 세상을 너무 모른다. 남자한테 맞아봐야 되고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라고 했다. 가장 웃겼던 30분이었다. 그런 것들, 너무 좋다. 못돼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혹시 장동민과 러브라인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의심이 가는 시점에서, 진지하게 관계를 묻자 신아영은 "동민 오빠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동민 오빠같은 사람이 진국이다"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신아영, 장동민이 탈락하기 전까지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될 전망이다.

끝으로 신아영은 "'더 지니어스3'를 통해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배려가 오히려 상대방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서는 잘 모르는데 방송을 통해 내 자신을 제3자의 입장으로 보면 내 자신에 대해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스포츠 아나운서로서도 그동안에는 수훈선수, 기록, 선발투수 등을 체크했다면 이제는 선수들의 내면, 심리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더 지니어스3'에서 똑부러지는 모습은 보여드리기 힘들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아영.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ro@mydaily.co.kr,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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