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박신혜 '피노키오', 침체된 SBS 수목극 살릴까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종석과 박신혜가 침체된 SBS 수목극을 살릴 심폐소생 주자로 나선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에는 출연배우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와 조수원 PD가 참석했다.

한 방송사와 주로 작품을 해나가는 배우를 가리켜 공무원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피노키오'에 출연하는 주연배우 이종석과 박신혜가 그렇다. 이종석은 지난해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올해 '닥터 이방인'에 이어 '피노키오'로 3연속 SBS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런가하면 박신혜는 그동안의 필모그래피 중 시청자들에게 굵직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미남이시네요', 지난해 '상속자들'에 이어 '피노키오'로 컴백해 SBS 드라마를 책임지는 SBS 공무원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작품성면이나 무게 면에서 수목극이라 하기에는 아쉬움이 짙게 깔렸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 조수원 PD가 '피노키오'로 또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당시 박수하 역의 이종석을 소환해 수목극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종석은 "올해 '닥터 이방인'을 했는데 시청률이 좋았음에도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끝날 때 쯤 지쳐있었는데 박혜련 작가님이 '피노키오'에 대해서 연락이 왔고, 특히 '너목들' 팀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종석과 '너목들' 팀의 재회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지만, 여기에 상대 배우들을 한류스타로 만드는 마력의 배우 박신혜가 만나니 더욱 관심이 갈 만하다.

앞서 박신혜는 작품을 통해 장근석, 이민호, 김우빈 등을 한류스타로 성장하게 한 최고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박신혜는 "어쩌다 그런 칭호를 받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분이 좋다"라며 "이종석과 동갑내기 친구인데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배우다. 앞으로 좋은 호흡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더벅머리 섬 청년 최달포와 거짓말을 하지 못해 딸꾹질을 하면서 사회부 기자로 커나가는 최인하의 가슴 설레는 호흡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사생팬 출신의 사회부 기자 윤유래 역의 이유비와 천성이 밝은 재벌2세 서범조 역의 김영광까지, 대세들의 조합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닥터 이방인'에 대해 아쉬움을 간직한 채 '너목들' 팀과 다시 출발하는 이종석과 히트메이커 박신혜, 그리고 이필모부터 김광규, 진경, 변희봉 등 탄탄하게 작품의 허리를 받쳐주는 배우들의 호흡이 SBS 수목극을 제대로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피노키오'는 거짓 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PD가 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한편 '피노키오'는 '내그녀' 후속으로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종석 박신혜(위),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김영광.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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