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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소위 '막장 시간대'로 불리는 오후 7시 50분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자리에 '가족 드라마'를 앞세운 '달콤한 비밀'이 자리했다. 싱글맘의 성장스토리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배우 정동환 김응수 황인영 신소율 김흥수 양진우 이민지가 참석한 가운데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극본 김경희 연출 박만영 제작 아이윌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달콤한 비밀'은 발칙한 비밀을 가진 싱글맘과 타인에게 냉소적인 철벽남, 극과 극의 두 남녀가 아이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깨닫게 되는 가족극. 싱글맘의 고군분투 성장스토리와 평범하지만 결코 평탄치 않은 새 불통 가족의 파란만장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다. 시트콤 못지 않은 코믹한 상황들이 극 속에 녹아들어 현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싱글맘이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와 '막장'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했던 동시간 전작들 탓에 '달콤한 비밀'에 대한 우려 역시 쉽게 지울 수 없었다.
연출을 맡은 박만영 PD는 "미혼모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게 지금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주변에 미혼모 비혼모라 불리는 이들이 많더라.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들이 극과 극이었다"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더라. 그래서 그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얘기가 우리 시대에 많은 걸 던져줄 수 있겠다 싶었다. 아버지는 왜 아버지여야하고, 어머니는 왜 어머니여야 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 필요하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들을 미혼모 얘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만영 PD는 이날 현장에서 밝고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그럼에도 '막장'에 대한 우려는 쉽게 떨칠 수 없었다. 2013년 '루비반지'를 시작으로 '천상여자' '뻐꾸기 둥지'까지 이 시간에 방송된 드라마들이 모두 '막장'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기에 '판박이 드라마'라는 혹평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달콤한 비밀'에도 과연 전작과 같은 자극적인 설정 또는 장면들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 PD는 "우리 드라마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달콤한 비밀'은 한 아이를 통해서 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과연 미혼모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인물들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어떻게 희생하고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물론, 단편적으로는 다소 자극적인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인물 변화를 추적해가는 과정일 뿐이다. 자극적인 부분은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싱글맘의 일과 육아,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성장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출발하는 '달콤한 비밀'이 과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박 PD의 장담대로 '막장'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0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주요 출연진과 박만영 PD.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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