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프럼어스' 서이숙, "트리플 캐스팅 옳지 않지만…"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서이숙이 트리플 캐스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서이숙은 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진행된 연극 '맨 프럼 어스'(Man from Earth) 프레스콜에서 트리플 캐스팅에 대해 "솔직히 말씀 드리면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왜냐하면 서로 연습량이 부족하다. 투캐스트는 연습량이 배분되는데 트리플은 연습량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좋은 점은 팀워크도 좋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각자의 스타일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못 본 것을 저 친구는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게 있어 좋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공연은 어쩔 수 없이 트리플을 해야 한다는건 나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덧붙여 이야기 드리자면 이 작품은 거대 담론을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며 "'1만4000년을 살면서 인간의 비루함을 봤는데 그래도 인간이 아릅답냐'고 하면 존이 '그래도 인간이 아릅답다'고 했을 때 이 작품의 핵심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이숙은 "이 작품을 만들며 인간의 아름다움을 봤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종의 프로듀서 데뷔작인 연극 '맨 프럼 어스'(Man from Earth)는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맨 프럼 어스'를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존 올드맨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동료들과의 환송회 자리에서 그가 1만 4천 년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진실을 밝히면서 시작된다.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상식과 이론에 관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반론을 제시하는 이번 연극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SF장르 특유의 경외감을 담아낼 예정이다.

배우 김재건, 최용민, 이대연, 이원종, 서이숙, 이주화, 김효숙, 정규수, 이영숙, 조경숙, 이주연, 박지나, 강하람, 정구민, 오근욱, 백철민이 출연하며 오는 2015년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배우 서이숙. 사진 = 드림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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