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전시티즌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5일 열린 안산과 안양의 경기가 1-1로 종료됨에 따라 1위 대전(승점 66점)과 2위 안산(승점 58점)의 승점차가 8점이 되어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대전은 1위를 확정했다.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대전은 강등 1년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 독보적 1위! 하지만, 우승 축배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올해 K리그 챌린지에서 대전의 존재는 독보적이었다. 수원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4 패배를 당한 대전은 2라운드 고양과의 홈 개막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대전은 4월 19일 처음 K리그 챌린지 선두에 오른 후 우승을 확정지은 11월 5일까지 7개월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 기간 중 2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14경기 무패(12승 2무) 행진을 이어가는 등 대전의 질주를 막을 팀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9월부터 침체의 늪에 빠지며 2위 안산과의 승점차가 점점 좁혀졌다. 대전은 9월에 1승 3무 2패, 10월에는 1승 1무 2패로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위 안산은 막판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전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전은 11월 1일 오후 2시에 진행된 광주와 안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축배를 터뜨릴 수 있었다. 안산이 광주에게 전반전 동안 0-2로 뒤진 상황에서 4시 킥오프를 준비하던 대전 선수단의 촉각은 모두 안산에 쏠려있었다. 하지만, 안산이 경기 종료 직전 3-2 대역전승을 이끌어 내며 대전은 샴페인 축제를 잠시 미뤄야 했다.
대전은 같은 날 부천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안산이 11월 5일 안양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두 팀간의 승점차가 8점이 되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대전이 우승을 확정했다.
▲ '대전의 키 플레이어‘ 브라질 특급 아드리아노
대전의 상승세 중심에는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올해 K리그 챌린지 총 3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득점했다. 대전이 올 시즌 58골을 터뜨렸는데, 아드리아노가 팀 득점의 절반을 도맡았다. 대전에서 아드리아노 다음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가 8골을 기록한 김찬희였다.
아드리아노의 득점은 팀 공헌도 면에서도 순도가 높았다. 아드리아노는 자신이 출전한 31경기 중 19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는데, 그가 득점한 경기에서 대전은 15승 2무 2패 승률 84.2퍼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아드리아노가 득점에 실패하거나 결장한 경기에서 대전은 4승 7무 4패 승률 50퍼센트를 올렸다.
대전이 우승을 확정 지음에 따라 8일 오후 4시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수원FC와의 경기 종료 후에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우승 시상식이 거행된다. 대전에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이 수여되고, 2015년도 K리그 클래식 자동 승격권이 주어진다. 대전은 챌린지 1위 팀에 자동 승격권을 도입한 첫 해에 초대 승격팀의 영예를 얻게 된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는 11월 16일까지 총 36라운드로 열리며 우승팀은 K리그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하고,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자가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1부 리그 잔류와 승격을 놓고 겨루게 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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