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뱀직구' 임창용이 한국시리즈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임창용은 7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구원 등판,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뛴 1997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그뿐만 아니라 38세 5개월 3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따내 종전 기록 보유자 구대성(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38세 2개월 10일)을 넘어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임창용은 국내 무대 복귀 첫해인 올해 정규시즌 49경기에서 5승 4패 31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5.84로 좋지 않았다. 블론세이브도 9개나 범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뱀직구'라는 별명답게 주눅드는 일은 없었다. 큰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날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타자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박병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강정호는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세이브, 1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따낸 값진 세이브였다.
한편 임창용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지난 2006년. 당시 3경기에 등판, 1⅔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고 홀드 2개를 챙겼다. 1997년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등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세이브 3개를 따낸 바 있다. 1997년 10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무려 17년 14일, 6224일 만이다. 최고령 세이브 기록까지 그야말로 겹경사다.
[임창용(오른쪽)이 세이브를 따낸 뒤 진갑용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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