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9회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다. 삼성은 박한이의 홈런 속 넥센을 3-1로 꺾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박한이는 '가을잔치 단골손님'인 삼성에서만 뛴 덕분에 포스트시즌 기록과 인연이 많다. 박한이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한국시리즈만 보면 최다득점, 최다안타, 최다타점, 최다루타, 최다 사사구 신기록 숫자를 계속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첫 4타석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1루수 땅볼, 세 번째 타석 투수 땅볼, 네 번째 타석 유격수 땅볼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다섯 번째 타석은 달랐다. 박한이는 양 팀이 1-1로 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등장, 넥센 구원투수 한현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144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결승포.
경기 후 박한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다"며 "내가 잘해서 이겼다는 것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 네 타석 범타 뒤 마지막 타석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앞선 타석에서도 감은 좋았다. 스윙도 잘 돌아갔다"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마지막 타석에는 생각을 바꿔서 가볍게 센터 방면으로 때리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큰 경기마다 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큰 경기에는 관중도 많고 경기 자체도 재미있고 설렌다. 야구장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강한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한 뒤 기록 행진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쓴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노력한다. 팀을 위해 희생하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한이.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