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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의 퍼펙트 행진은 6회까지였다.
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삼성과 맞섰다.
밴헤켄은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등판한 뒤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럼에도 오히려 1차전을 능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밴헤켄은 1회초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먼저 볼 2개를 던졌지만 4구 만에 2루수 플라이로 낚았다. 박한이에게도 초구 볼을 줬지만 4구째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기까지 던진 공은 단 3개.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도 초구 볼을 내주는 등 볼카운트 3B 1S로 불리했음에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밴헤켄은 박석민을 포수 파울플라이, 이승엽을 2루 땅볼로 간단히 잡아냈다.
밴헤켄은 하위타선과의 첫 만남에서도 깔끔한 피칭을 보였다. 2회말 유한준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면서 팀이 5-0 리드를 얻은 것도 밴헤켄에겐 큰 도움이 됐다. 3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4구 만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진갑용을 공 2개로 좌익수 플라이 아웃시켰다. 이날 삼성이 처음으로 날린 외야 플라이였다. 김상수 역시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여전히 급했다. 4회초 나바로는 초구를 쳐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박한이는 2구째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채태인이 2B 1S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노린 것이 가운데 담장 앞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된 것이 삼성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첫 안타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지 삼성 타자들에게 여유는 찾기 어려웠다. 5회초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잡기까지 공 4개만을 소진한 밴헤켄은 박석민을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승엽이 2구째 때린 공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5회까지 밴헤켄의 투구수는 48개에 불과했다.
6회초에도 퍼펙트 행진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헌곤을 144km짜리 몸쪽 직구로 3구 삼진을 잡은 밴헤켄은 진갑용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을 3구 만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김상수에게는 볼 2개를 먼저 던졌지만 5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밴헤켄은 끝내 나바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다. 일순간에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완봉승의 기회가 날아갔다. 넥센은 7-1로 앞서고 있다.
[넥센 밴헤켄이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넥센-삼성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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