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제주 안경남 기자] 37살 노장 김남일이 프로 데뷔 후 첫 K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A 35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3-0으로 승리했다. 22승8무5패(승점74점)가 된 전북은 2위 수원(승점61점)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 2011년에 이어 통산 3번째 K리그 정복에 성공했다.
김남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솔직히 얼떨떨하다. 기쁘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 어떤 기분일까 계속 생각했다. 원정인데 많은 전북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데뷔 후 10년 만의 우승이다. 김남일은 “제 나이에 집에서 애를 봐야하는데 좋은 감독님을 만났고 저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우승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리고 비록 이 자리에는 없지만 클럽 하우스에 남은 선수들한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올 시즌 전북의 진공청소기로 활약하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큰 경기에선 터프한 리더십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전북 쪽으로 가져왔다. 김남일은 “의도적으로 하곤 한다. 그 상황에서 스스로 통제가 안 된다”고 웃으며 “수정 해야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남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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