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도 '강정호 영입전'에 뛰어든 것일까.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지금, 다저스가 스카우트를 보내 '특급 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를 관찰한 것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진출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해외진출에 본인은 물론 구단도 호의적이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 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은 지금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8일 목동구장에는 안병환 다저스 한국 담당 스카우트가 찾아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봤다. 안병환 스카우트는 과거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박찬호와 인연을 맺었고 박찬호의 다저스행을 도운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 선수에게 있어 다저스 만큼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는 구단도 드물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탄생시킨 구단이며 서재응, 최희섭 등 여러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팀으로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영입해 다시 한번 한인 사회와 국내 야구 팬들에게 붐을 일으켰다.
다저스는 마침 내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핸리 라미레즈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돼 유격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강정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356 40홈런 117타점으로 한국프로야구 유격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물어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를 두고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FA 랭킹에서 ESPN이 15위, 야후스포츠가 33위로 선정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강정호를 향한 관심은 다저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미 다저스는 물론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포스트시즌 기간에 목동구장을 찾아 강정호를 지켜봤다.
[넥센 강정호가 8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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