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이승현이 순도높은 공격을 했다.”
오리온스 핵심은 여전히 트로이 길렌워터. 다른 팀들이 오리온스를 까다롭게 여기는 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내, 외곽을 오가면서도 팀 밸런스에 맞게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상대팀으로선 두 사람을 막는 게 쉽지 않다. 길렌워터가 9일 삼성전서 32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그러나 이승현이 고비마다 16점을 넣지 않았다면 승부는 어찌될지 알 수 없었다. 또 이승현은 내, 외곽 수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리바운드 참가, 블록슛 능력도 갖췄다. 공수에서 괴물로 진화 중이다.
추일승 감독은 “전반에 골밑 공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외곽도 같이 죽었다. 도리어 인사이드에서 많은 실점을 하면서 제공권도 많이 빼앗겼다”라고 돌아봤다. 이승현이 선발출전하지 않았던 경기 초반 확실히 수비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추 감독은 “후반에는 길렌워터의 인사이드 공격이 효율적으로 풀렸다.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 볼이 외곽으로 쉽게 나갔다. 그때 승현이가 외곽찬스를 잘 살리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인사이드에서 트로이가 공격을 해주면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가 슈터들에게 연결되면서 상대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갔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상당히 순도높은 공격을 했다. 다만 승현이가 안으로 들어가고 트로이가 바깥으로 나올 때 득점 확률을 높여야 한다. 물론 두 사람이 내, 외곽을 같이 하면서 이득이 많다. 승현이가 장신자 수비, 스위치디펜스에도 능하다”라고 만족했다.
추 감독은 “가르시아가 공격보다 수비에서 기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김동욱은 자기 할 일을 했다.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을 조율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장재석-길렌워터 빅 라인업에서 김동욱의 활용도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김도수도 곧 합류하면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을 강화하는 게 과제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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