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의 체력이 그렇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한국시리즈 직행팀의 최대장점은 준플레이오프 혹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에 비해 체력적 우위를 지닌다는 것이다. 삼성 역시 지난 3년간 체력적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의 경우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기 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무려 9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삼성이 1승3패 이후 4승3패로 승부를 뒤집은 건 두산의 떨어진 체력도 한 몫 했다.
그런데 삼성의 이번 한국시리즈 파트너 넥센은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여유가 있다. 정규시즌 2위팀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서도 3승1패로 4경기만에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5차전을 앞두고 “넥센이 잔여 경기서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우리도 이제 4경기 치렀다. 아직 힘이 남아있다”라면서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는 정규시즌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그러나 이번에 넥센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라고 했다. 이어 “일단 5차전부터 잡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넥센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리기보다 삼성이 어떤 경기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류 감독은 “추위 변수도 없다”라고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예년보다 2주 정도 늦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만큼 일정이 늦다. 때문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는 끝났던 한국시리즈가 11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더 추운 기온 속에서 ‘겨울야구’를 치러야 한다는 전망이 있었다.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류 감독은 “물론 날씨가 추우면 투수의 손이 얼고 타자도 타격할 때 손이 아프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렇게 날씨가 춥지 않은 것 같다. 12년 전(2002년-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 관계로 시즌이 11월 중순에 끝났다)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추웠다”라고 했다. 이어 “지구온난화로 확실히 날씨가 덜 추운 것 같다. 11월 야구도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라면, 넥센의 체력저하도, 추위 변수도 없을 듯하다. 결국 외부변수보다는 삼성과 넥센이 보유한 전력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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