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30점' OK, 현대캐피탈 꺾고 1위로 1R 마감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꺾고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OK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1 17-25 25-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OK는 시즌 전적 5승 1패(승점 14), 리그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2승 4패(승점 7), 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OK는 세터 곽명우를 중심으로 송명근-김규민-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한상길-리베로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고,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을 필두로 임동규-리버맨 아가메즈-윤봉우-최민호-문성민-리베로 여오현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OK가 1세트부터 화력쇼를 선보였다. 세트 초반부터 시몬의 효과적인 서브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고,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20-16 상황에서는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시몬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24-19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시몬은 1세트에만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하나 포함 8득점 공격성공률 55.55%로 공격을 이끌었다. 강약 조절도 일품이었다.

2세트 초반까지 팽팽하던 승부가 OK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시몬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규민과 한상길의 속공으로 버텼다. 10-10 동점 상황에서 송명근의 퀵오픈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4-13 상황에서는 한상길의 속공에 이은 송희채의 서브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부진했던 시몬까지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이 추격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OK는 23-21 상황에서 시몬의 후위공격에 이은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살아난 아가메즈의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을 앞세워 6-2까지 앞서 나갔다. 아가메즈가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 2세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14-11 상황에서 2차례 연속 득점을 통해 19-13까지 달아났고, 22-17 상황에서 아가메즈와 윤봉우가 연거푸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아가메즈는 3세트에만 무려 12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이 84.62%에 달했다.

4세트 중반 이후 OK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9-9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송명근의 서브득점, 시몬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2-9까지 달아났고, 12-10 상황에서는 시몬의 후위공격 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상대 블로킹을 완전히 따돌린 세터 곽명우의 토스도 일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5-19 상황에서 연속 3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시몬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OK는 송명근의 서브득점 2개와 시몬의 공격득점을 더해 23-18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곧이어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OK는 24-19에서 시몬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OK는 시몬(30점)과 송명근(14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몬은 후위공격 11점,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2개를 올리며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으나 서브득점 하나가 부족했다. 송명근은 적재적소에 서브득점 3개를 보태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26점)와 문성민(12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49.44%에 그친 공격성공률도 아쉬웠다.

[OK저축은행 로버트 랜디 시몬(오른쪽)과 곽명우.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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