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지금 같은 정신자세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1 17-25 25-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OK는 시즌 전적 5승 1패(승점 14), 리그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OK는 시몬(30점)과 송명근(14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몬은 후위공격 11점,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2개를 올리며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으나 서브득점 하나가 부족했다. 송명근은 적재적소에 서브득점 3개를 보태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위를 하는 날이 있네요"라고 운을 뗀 뒤 "1라운드 잘 끝내서 다행이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선수들 간의 믿음이 커진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게 없으면 휘청거릴 수도 있는데 잘하고 있다. 오늘도 3세트에 갑자기 서브리시브 흔들려서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침착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업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게 정말 고맙다"며 "보통 백업 선수들은 자기 위치에 안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지 팀에 맞춰주고 있다는 점이 고맙다. 그런 부분들이 큰 힘이 된다. 지금과 같은 정신자세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창단 후 첫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의미가 크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크다. 확실히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우리의 준비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지 또 한 번 느꼈다. 시몬이 중심 딱 잡아주니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의지해야 한다"며 "시몬을 데려올 때 많은 분들이 '센터를 데리고 와서 라이트로 쓰는 게 모험 아니냐'고 했는데, 나는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1라운드 결과만으로 애기할 수 없지만 시몬에게 고맙다. 배우려는 자세도 아주 좋다. 이것저것 선수들에게 다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