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끝내기 안타' 최형우 "6차전서 끝낼 수 있을 것"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오늘 이겼으니 내일(11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최형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최형우의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가게 됐다. 이 같은 극적인 활약으로 최형우는 이날 5차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경기 후 최형우는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자신이 있었고 (손)승락 형의 패턴을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아웃이든지 안타든지 제가 끝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제가 생각했던 볼배합으로 (손)승락이 형이 던져서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겼으니 내일(11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6차전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형우는 이번 시리즈 들어 삼성의 4번 타자 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최형우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최형우는 이 같은 기대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이날 결정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최형우는 “(제가 부진해) 마음고생을 했다는 것보다는 한국시리즈는 개인 위주가 아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마음이 안 좋았다”며 “감독님 말씀 하신 것은 제가 살아야 전체가 살아난다고 하셨는데, 저는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누구 개인이 사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분위기를 상승시켜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생각만큼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적인 끝내기 안타로 주장으로서 제몫을 다해낸 최형우가 남은 시리즈에서 팀의 통합 4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최형우가 10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3루서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채태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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