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암초를 만난 듯 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1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최고 금액을 통보 받았다. 이후 곧바로 회의를 했지만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KBO는 SK의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11월 15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앞서 SK는 KBO에 14일 오후 6시까지 통보하기로 협의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FA 연한 7시즌을 채운 김광현은 올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SK는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까지 열며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해줬다.
김광현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보직은 상관 없다. 그 팀에서 맞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는 돼 있다. 어느 구단을 가든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메이저리그 도전 소감을 밝혔다.
SK가 11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했고 이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참가를 공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나흘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응찰을 거쳐 이날 SK에 결과가 통보됐다.
김광현 해외 진출에 대해 SK가 줄곧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이 나오지 않는다면 금액을 수용할 듯 했다.
하지만 SK 관계자는 "오늘(11일) 수용 혹은 거절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기 힘들 것 같다. 회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SK는 기대치에 어느 정도 충족된다면 11일 수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500만 달러정도만 되도 충분히 보낼 듯 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포스팅 금액이 구단과 김광현의 기대치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일단 난관을 만난 것은 분명하다. 구단이 김광현의 꿈을 위해 자존심을 접고 금액을 수용할지, 이를 거절할지는 늦어도 14일까지는 결정이 된다.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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