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3' 논란없으니 재미도 없어?"…오해에 입열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는 실리를 챙기는 것 뿐이다.”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공개모집 일반인 출연자 4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 한의사 최연승, 서울대 대학원생 김경훈, 프로포커 플레이어 김유현 등이 참석했다.

지난 시즌2가 논란과 이슈로 들썩였기 때문에 이번 시즌 역시 방송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특히 출연진 역시 쟁쟁해 기대감을 모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이번 시즌은 조용하고 깔끔하다. 때문에 재미도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다. 서로를 죽이고 본인은 살아야 하는 잔인한 게임을 진행하면서도 논란은 크지 않다. 여성 출연자들의 경우 네티즌들에 의해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이번엔 그런 일 조차 없다. 오히려 배우 하연주는 무존재다. 첫회와 2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욕을 먹었던 김경훈의 여파도 크지 않았다. 짧고 굵게 비난받고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뿐이다.

이에 대해 네명의 일반인 출연진이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우선 오현민은 “애초에 사람들은 보여주고 싶은 가치가 있는데, 그러려면 생존해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앞선 시즌에서 이슈가 많았지만, 우리는 살아남는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서울대 대학원생 김경훈도 “이번 시즌에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은데 자신의 것을 지키고 이미지를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비방용이었다면 더 잘했을 것이다. 방송의 틀 안에서 게임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프로포커 플레이어 김유현도 “실리를 챙겨야 한다. 살아 남아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김경훈처럼 바로 배신하면 ‘하루만 산다’는 평가도 듣는다. 우리는 몸을 사린다기 보다는, 지금 이러지 않고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게 다음 기회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 출연진이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현민은 “연예인들이 소극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의 전략이 있어 그대로 하는 것이다. 또 녹화 시간이 길어 편집 등을 통해 함축하다보니 사라지는 부분도 있다.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승도 “매회 게임을 주도하려는 플레이어가 있어서 그렇지 연예인들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회를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면 바닥을 길수도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13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매주 숨막히는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반전의 리얼리티 쇼.

현재 현직 딜러 권주리, 서울대 대학원생 김경훈, 변호사 강용석, 수학강사 남휘종, 자산관리사 유수진,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탈락한 가운데, 현재까지 배우 하연주, 개그맨 장동민, 스포츠 아나운서 신아영, 웹툰 작가 이종범, 프로 포커플레이어 김유현,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 한의사 최연승 등 8명이 살아남아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

[‘더 지니더스3’ 일반인 출연진. 사진 = tvN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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