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난달 18일 개막한 NH농협 2014~2015 V리그가 새로운 지각변동과 함께 전날(10일)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올 시즌 V리그 1라운드는 지난 시즌 남녀부 하위 팀들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한 점이 눈에 띈다. 매 경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로 배구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자부는 지난 시즌 최하위팀 한국전력과 창단 2년차 막내인 OK저축은행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한 상승세다. 여자부도 지난 시즌 나란히 6위와 5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며 2라운드를 기대케 하고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한층 더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 레프트 전광인은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다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종합(성공률 57.72%), 오픈공격(53.23%), 후위공격 2위(56.67%)에 오르며 연일 맹활약 중이다. 팀의 중위권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레프트 서재덕은 수비 1위(세트당 7.44개)와 서브 3위(0.36개), 시간차(성공률 86.96%), 리시브 1위(세트당 5.92개)로 팀 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창단 2년차 막내 OK저축은행은 최근 V리그 이슈의 중심에 있는 외국인 선수 '시몬스터' 시몬이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1라운드 1위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리베로 정성현의 활약이 대단하다. 정성현은 수비 2위(세트당 7.38개), 리시브(4.81개), 디그 3위(2.58개)에 오르며 고비마다 라이트, 레프트 선수들의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라운드 시청률(출처 : 닐슨코리아)은 남자부 0.90%, 여자부 0.72%(기준 : 케이블TV 가구평균)로 조사됐다. 전력 평준화로 인해 매 경기 예측 불가능한 명승부가 펼쳐지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 결과 케이블TV의 인기척도인 1%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TV 최고시청률(KBS1 지상파 개막전 제외)은 지난 21일 OK저축은행-삼성화재전으로 1.4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된 대한항공-OK저축은행 경기는 동시간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의 지상파 중계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기준 가구평균 시청률 1.16%를 기록하는 등 1라운드부터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올 시즌 1라운드에 총 71,808명(2013~2014시즌 68,9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 시즌에 비해 약 4.2%가 증가했다. 지난시즌 총 관중 41만 6,288명으로 최다관중기록을 세웠던 프로배구가 이번시즌 다시 한번 관중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시즌 V-리그는 지난시즌 남녀부 하위 팀들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며 매 경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다음날(11일) 시작되는 2라운드부터는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로 배구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로버트 랜디 시몬.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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