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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화려하지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 '일대일'이 시청자들의 심판대 앞에 선다.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파일럿 프로그램 '일대일 무릎과 무릎 사이'(이하 '일대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남규홍 PD가 참석했다.
이 날 '일대일' 영상을 간단히 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규홍 PD는 "일단 '일대일' 관계가 보통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하게 조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터뷰게임'에서도 소통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는데 이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접근방식을 취했다"라고 전했다.
파일럿 예능 '일대일'에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과 만화가 강풀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41세라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공통분모가 없었다. 하지만 만나기 며칠 전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이들은 각자 걱정반 설렘반으로 만나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어갔다.
남규홍 PD는 "두 사람의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파장을 줄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왜 항상 역사는 뒤쫓아갈까. 왜 역사는 항상 나중에 만들어지는지에 의문이 있었고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고 했다"라며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대일'은 '짝'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편집 방향과 두 사람을 인터뷰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인터뷰게임'의 성격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 남규홍 PD의 역사가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조금씩 드러나는 셈이다.
남규홍 PD는 "서장훈은 정상에 20년간 있다가 내려온 사람이고 강풀은 한창 절정인 사람이다. 서장훈이 강풀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의 인생을 조명하다보면 연결고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제 '무릎과 무릎 사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 부제가 주는 섹시함과 경쾌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릎을 서로 맞대고 사람과 사람이 같이 시간을 보낸다면 그 관계는 분명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일대일'은 파일럿으로 1회분 편성됐지만, '짝' 연출자인 남규홍 PD가 만든 1년 만의 새 작품이라는 점과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점 등에서 정규 편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남규홍 PD는 "그동안 빠른 편집에 익숙한 시청자라면 느린 호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밥이나 물처럼 기본이 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서서히 중독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대일'에는 뚜렷한 MC도, 빠른 편집도 없지만 두 사람의 관계, 사람의 심리에 집중하는 남규홍 PD의 연출법이 눈에 띈다. 남규홍 PD는 "'힐링캠프'나 '무릎팍도사'와는 또 다른 토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일대일궁, 수행비서 등을 통해 차별점을 뒀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일대일'은 '인터뷰게임', '짝'을 기획하고 연출한 남규홍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리 시대 특별한 두 사람이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중심으로 출발한 작품이다. 한편 파일럿 예능 '일대일'은 오는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다.
['일대일', 남규홍 PD.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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