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투수 쪽에 보강이 돼야 한다. 그래야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종운 감독이 롯데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 수 있을까.
이종운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선수들의 마무리훈련을 지휘한 뒤 부산은행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펼쳐진 제 1회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임식을 앞두고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사장, 단장 등 프런트의 수뇌부들이 모두 교체되는 등 '내홍'을 겪은 롯데는 마무리훈련을 치르며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내년 전지 훈련에 가기 전에 청백전 등 실전 훈련을 하면서 중요한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야구장에 가면 마음이 편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내년 시즌은 144경기 체제로 치러진다. "투수 쪽에 보강이 돼야 한다. 그래야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종운 감독은 "경기를 이기려면 '움직이는 야구'를 해야 한다. 베이스러닝도 중요하고 작전도 필요하다. 마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적극적인 야구를 펼칠 것임을 밝혔다. 자신의 색깔을 묻자 "아직 내 색깔이 무엇인지 말하기는 우습지 않나"라는 답이 돌아왔다.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화두다. "용병 농사는 비중이 정말 크다. 결정을 빨리 하겠다"는 이종운 감독은 "오늘도 미팅을 했다. 리스트는 파악돼 있지만 지금은 백지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롯데에서는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루이스 히메네스 등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다. 이들 가운데 남을 선수도 있을까. 이종운 감독은 "지켜보고 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최근 롯데는 이창원 대표이사, 이윤원 단장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종운 감독은 "분위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야구에 관한 건 나에게 모든 걸 맡기겠다고 하셨다. 책임감이 더 들지만 편하게 힘을 실어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운 감독은 이날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한 소감으로는 "당연히 와야하는 곳이다. 앞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 같다. 롯데 감독으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라고 남겼다.
[이종운 롯데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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