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KIA 좌완투수 양현종(26)은 올 시즌 후 해외진출 FA 자격을 얻는다. KIA 구단에서는 이미 그의 해외진출을 용인할 방침이다. 빠르면 다음 주에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선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올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거둔 양현종은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 1회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상 소감과 함께 해외진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 최동원상을 수상한 소감은.
"이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주신 만큼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마운드에 있는 한, 최동원 선배님처럼 전력으로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 내가 잘 해야 앞으로 더 화려하고 큰 시상식을 할 것 같다. 야구 원로이신 선배님들이 계셔서 경건한 자리였다"
- 후배 선수로서 평소 최동원 전 감독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이었나.
"많은 투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가면 많이 위축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동원 선배님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하고 중요한 경기에 좋은 성적을 내셨는데 이를 본받고 싶다. 자료화면을 볼 때마다 마운드에서 이겨야겠다는 투지를 느낀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다. 향후 계획은.
"우선 구단에서 해외진출 허락을 좋게 결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내가 어딜 가든 아직 나이도 어리고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잘 할 생각이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건 도전이다"
-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는데 조건이 중요할 수도 있는데.
"포스팅시스템이란 제도는 하늘에 달린 것이다. 구단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흔쾌히 나를 보내준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조건이 터무니 없이 낮다면 생각해봐야겠지만 구단이 내가 꿈을 펼칠 수 있게 보내줄 거라 생각한다"
- 먼저 미국으로 진출한 윤석민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게 있다면.
"석민이 형은 '찬성' 쪽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 '내가 최고의 컨디션이었다면 충분히 붙어볼 만 했다'는 말을 해줬다"
- 해외진출을 결심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 우리는 FA 기간이 있어 그것을 채워야 한다. 신인 때부터 채우고 싶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조건이 된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류)현진이 형이 좋은 성적을 내서 불가능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박찬호 선배님이 문을 열어주셨다면 현진이 형 더 크게 열여준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새로운 무대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다.
"내가 미국이나 일본에 가면 신인이다. 모든 걸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 내 장점을 빼고는 많은 대화를 통해서 배우겠다. 질문도 많이 하고 싶다.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간다면 오히려 부담도 덜 가질 것 같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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