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끝까지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더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승락에 대해 언급했다.
2010년 이후 넥센 붙박이 마무리를 맡고 있는 손승락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직에 관계 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불펜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염경엽 감독의 복안. 손승락도 흔쾌히 받아 들였다.
손승락은 정규시즌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염 감독은 5차전에서 조상우가 흔들리자 곧바로 손승락을 내세웠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들어선 손승락은 코칭스태프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박석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을 1루수 땅볼, 이흥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웃지는 못했다. 9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땅볼로 처리한 뒤 야마이코 나바로마저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정호가 실책을 저지르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끝내는 듯 했지만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최형우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6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손승락이 '끝까지 막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더라. 그래서 '너가 할 것은 다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손승락은 비록 끝내기 안타를 맞았지만 인상 깊은 투구를 펼쳤다.
9회 벤치에서 직접 볼 배합 사인을 냈느냐는 물음에는 "(한)현희나 (조)상우였다면 사인을 줬겠지만 (손)승락이는 혼자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만약에 사인을 잘못 준다면 던지기 싫은 것을 던지다가 맞을 수 있다. 베테랑으로서의 자존심도 있다"라고 말하며 벤치에서 일일이 지시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넥센 손승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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