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불세출의 투수' 故 최동원을 기리고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제정된 최동원상 시상식이 11일 부산은행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대 수상자인 양현종(KIA)을 비롯해 야구인 원로들과 롯데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도 참석해 아들의 이름으로 지어진 상이 탄생한 것을 두고 감격을 표했다.
김정자 여사는 "그동안 자식을 먼저 보낸 어미로서 늘 미안하고 가슴 한 구석이 아렸는데 동원이가 생전에 누리지 못한 이 영광을 모두 내가 누리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고 이제는 동원이를 편히 만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말할 수 없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최동원은 지난 2011년 9월, 우리 곁을 떠났다. 김정자 여사는 "3년 전, 우리 가족은 천금 같은 동원이를 잃고 실의에 빠졌었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과 전국의 야구 팬들이 내 아들 동원이를 기억해주셨다. 지난 해에는 사직 야구장 앞에 동상을 세워서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었던 부산으로 오게 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게다가 오늘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을 제정하여 첫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니 그 기쁨과 영광 만으로도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을 이었다.
"순수 자발적인 시민의 마음에서 시작해 감격스러운 상을 시상하는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슴 벅찬 자리인지 형용하기 어렵다"는 김정자 여사는 "양현종 선수의 수상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장족의 발전을 하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남겼다.
[최동원.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