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1년 만에 이뤄낸 대반전투로 4년 연속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스 우완투수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1-1 승리를 이끈 윤성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챙기며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성환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명예회복의 장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9 완벽투를 선보였던 그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3.50(6⅔이닝 10자책)에 달했다.
당시 1차전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4차전에 나섰지만 2⅓이닝 만에 2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그게 끝이었다. 삼성이 7차전 끝에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당시 지나친 직구 승부가 결국 윤성환에게 독이 됐다. 두산 타자들이 집요하게 직구만 노려친 탓이다.
올해는 달라져야만 했고, 달라졌다. 류중일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2차전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1차전 패배로 기선을 제압 당했던 팀을 구해낸 호투였다. 그리고 팀이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6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1.38.
윤성환의 호투에 타선도 응답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삼성 타선은 13점을 올렸다. 투타 조화가 일품이었다. 2경기 모두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음은 물론이다. 특히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6차전 승리로 삼성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야말로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준 윤성환의 호투가 있었기에 삼성의 우승도 있었다. 지난해와는 판이했던 윤성환의 반전투, 삼성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결과물을 안겨줬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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