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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세상의 나쁜 놈들을 더 나쁜 놈들이 처단한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지만 '나쁜 녀석들'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다.
케이블채널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은 형사같지 않은 악랄한 형사 오구탁(김상중)을 중심으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과 야망으로 가득한 유미영(강예원)이 모여 범죄를 소탕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던 각 인물들을 '학교'(교도소)에서 소환해 나쁜놈 어벤져스를 만들었다. 여전히 유미영이 이해할 수 없는 오구탁의 머릿 속에는 이들을 이용해 사회의 악을 무너뜨리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나쁜 녀석들' 6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시청률 3.8%, 최고시청률 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장르물인 OCN 드라마에서 극히 드문 사례라는 점과 특히 여자 30대에서 최고 5.6%, 남자 40대에서 5.1%까지 치솟았다는 점이다.
'나쁜 녀석들'은 분명 씻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각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그만큼 그들을 통해 더 나쁜 사회를 씻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정태수와 박웅철의 독특한 케미스트리, "내가 진짜 사람을 죽였는지 알고 싶다"는 이정문의 진짜 모습 등은 '나쁜 녀석들'을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다.
특히 7회 예고에는 박웅철이 형님으로 모시는 동방파 두목 이두광(박정학)이 이정문을 죽이려는 이유와 그 배경에 얽혀있는 일들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궁금증을 더욱 배가시켰다. 또 트렁크에 갇혔던 이두광이 112가 아닌 오구탁에게 바로 연락을 했지만 이를 눈감아준 경찰청장 남구현(강신일)이 오구탁과의 사이에 있었던 과거 일에 대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피가 튀기는 열혈 액션 속에 광동어로 "밥 먹었느냐"라는 의미의 "족팡매"라는, 다소 욕설처럼 들릴 수 있는 박웅철의 대사가 유행어까지 번질 정도로 '나쁜 녀석들'에 대한 인기는 대단하다. 그동안 수많은 악인들을 해치우고 어벤져스급의 활약을 보인 네 남자가 남은 5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쁜 녀석들'은 반(半)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10월 말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2 제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나쁜 녀석들'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 사진 = OCN 방송 화면 캡처, 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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